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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작업과 술 빼기, 술을 못 마시든, 술을 잘 마시든 손님은 한번 놀고 집에 가지만 우리는 한 방만 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술 작업은 필수다. 보통 방 한번 볼때 마다 기본으로 양주 1병을 까야하며, 일 잘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손님 머릿수만큼 양주를 까는게 좋다 . 제일 기본적인 것은 술을 입에 머금었다가 캔음료수 통에 뱉는 것이다. 캔음료수 통은 파트너에서 먼 곳에 위치해야 한다. 안 그러면 갑자기 음료수를 마시고 싶다고 내가 작업한 음료수를 집어들어 마셨다가 분위기가 싸해질수도 있다. 작업용 캔은 빈 캔이 가장 적합하며 캔을 입에다 갖다대기만 하고 뱉을 경우 티가 나므로 캔을 약간 들어서 술을 밀어내듯 뱉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술을 뱉고, 술이 중간 정도 차면 다른 캔으로 바꾸고 하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손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거나 화장실을 갔을 때 얼음통에 내 술(혹은 손님 술)을 통째로 부어버리는 것이다. 그 다음에 다시 얼음을 채우고 음료수를 따라두면 버린 술과 똑같이 보인다. 룸을 처음 와보는 손님이 아닌 이상, 아가씨들이 술작업하는걸 대부분 손님들이 알면서도 눈감아 주는게 대다수다. 그러니 너무 대놓고 술 작업만 하지 않으면 손님들도 넘어가 준다. 또 룸에서 일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손님과 나의 술잔이 비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가끔 술잔을 비었는데 채워두지 않으면 손님이나 담당이 눈치를 쿠사리를 줄 때가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소위 술 빼기라고 하는데 술잔을 채우고-손님은 마시고(나는 뱉고)-다시 채우고 하면서 술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보통의 가게는 술값이 10만원 이상이고, 술을 많이 팔수록 매출이 좋아지기 때문에 술을 잘 빼는 언니를 좋아한다.


다만 지정 아가씨가 아니거나, 술보다는 스킨십이 목적인 셔츠룸, 하코, 레깅스룸 등의 경우 열심히 술을 뺄 필요가 없다. 이렇게 술작업과 술빼기를 하면 된다. 대화와 칭찬,대부분의 손님은 술집에 오는 이유가 정해져 있다. 정신적인 욕구와 육체적인 욕구를 풀러 오는 것이다. 대화가 잘 안 맞으면 중간 뺀찌를 맞고 방에서 튕길 수도 있기 때문에 대화와 교감은 중요하다. 대화와 칭찬의 기술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그 시간 만큼은 손님이 사랑하는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다. 보통 여러 가지 레파토리가 있지만 기본적인 레파토리는 이름을 물어보고 이름이 멋있다고 칭찬하는 것, 나이를 물어보고 훨씬 어려 보인다고 칭찬하는 것, 노래를 부르면 목소리가 좋다, 성량이 좋다, 리듬감이 좋다 어떤 것이라도 칭찬하는 것 공통의 관심사를 알아내고 손님이 좋아하는 쪽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 등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조금 유치해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칭찬은 분명히 분위기를 누그러 뜨리고 손님을 기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여성알바 중 빈말이라도 칭찬은 기분 좋지 않은가? 수위 싸움, 간혹 테이블에서 가슴을 심하게 만지려고 하는 손님이 있다. 처음 겪어본 여성이라면 이것을 받아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것이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테이블에서 성기를 만지는 것은 절대 안된다. 받아주는 언니가 거의 없고 받아줄 필요도 없다고 보면 된다. 란제리 룸, 하드코어 업소를 제외하고 팬티 겉으로도 터치하면 "오빠 나 부끄러워~ 이런 건 위에 올라가서 하자","오빠 난 테이블 아가씨라 이런건 안돼~(테이블 아가씨의 경우)" 등으로 애교 있게 거절하면 된다. 가슴은 가끔 속가슴을 만지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젖꼭지를 꼬집거나, 돌리거나, 가슴을 입으로 빨거나 하는 것은 테이블에선 안된다. 그냥 위에 처럼 유도리 있게 거절하면 된다. 만약 너무 심한 진상일 경우, 그냥 방을 포기하고 나오자.


거기만 일 있는 거 아니다. 여기까지는 테이블의 수위에 대한 설명이고, 2차을 올라가서는 보통 삼각 애무와 삽입 정도만 공통이고 나머지는 모든 언니가 다 다르다. 2차에서 노콘도 절대 안된다. 하지만 계속 노콘을 강요하는 손님은 어딜가나 있다. 유도리 있게 말해보다가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실장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말해야 한다. 손님의 강요가 너무 심하면 실장에게 2차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단한 애무와 삽입만 하면 나머지는 언니들이 유도리 있게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나의 파트너는 괜찮지만 다른 언니의 파트너가 진상일 경우도 있다. 이 방법은 내 파트너가 진상일 경우에도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인데, 상대방 언니가 너무 곤욕스러워 보이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둘이 뭘 그렇게 찐하게 즐기고 있어~ 자! 우리 짠 한번 해요~" 하면서 짠을 유도하자.


여기 박거나 그런거 못해요. 그런 곳 하는 데는 따로 있어." 하고 적절히 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내 파트너가 아니라 다른 파트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위기를 봐서 존댓말을 하는게 나을 경우엔 존댓말을 하고, 반말을 해도 상관없으면 반말로 해도 된다. 그런데 보통은 존댓말로 하는게 낫다. 상대방 파트너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도 예의를 차리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걸로 가끔 기분 나빠하는 손님들이 있으니 언제나 분위기를 잘 살피고 한마디 말을 얹더라도 잘 얹어야 한다. 내 파트너가 너무 진상이고 거절을 해도 계속 만질 경우 큰 소리로 "오빠!!! 왜 00를 만져? 여기 냄새나!" 하면서 대놓고 쪽팔림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 이렇게 하면 멈추는 손님들이 꽤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면 버텨보고, 많이 남았다면 방을 포기 하는게 나의 멘탈 에도 좋다. 이렇게 룸 업소의 일에 대한 설명이 끝났다. 일을 해보면서 언니들 눈치를 많이 보면 그 때 그때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뭐든지 하다 보면 다 된다. 모른다면 우선 부딪혀보자!